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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렇게 생겼어요...얼굴 좀 봐주세요환자복 벗고 양복 입어 생기 넘쳐, 힘든 항암 치료 잘 이겨
이영숙  |  ys-rud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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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6  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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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지성가 모처럼 만에 환자복을 벗고 신사복을 입었다. 생동감이 넘치고 병이 치료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사진=행복매일

 

"내 얼굴 이렇게 생겼어요. 잘 생겼어요?"

학교에 입학도 하지 못하고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지성(9살)이가 모처럼만에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봐서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모습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지성이는 그동안 집과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지금도 받고 있다. 앞으로 2년정도는 더 받아야 한다. 병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주변 사람들을 오히려 감동시키고 있다. 담당 의사는 지성이의 이런 점을 칭찬했다.

사진속 지성이는 병상에서 치료받는 모습이 전혀 아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아픈데도 없고, 부잣집의 귀한 아들처럼 보인다. 자신감도 넘쳐 보인다.

지성이가 이렇게 멋지게 사진을 찍은 것은 지성이 모친 최미나씨의 생각이었다. 최씨는 아들이 병원에서 링거를 꼽고 누워있는 모습이 늘 마음 아팠다. 또 병원이나 집에서 환자복을 입고 있는 것은 최씨를 눈물나게 만들었다.

지성이는 집과 병원을 오가며, 때로는 병원에 입원해서 고통스럽운 치료를 받는 게 싫었다.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도 가고, 교회도 가고, 뛰어놀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지성이 어머니도 잘 알고 있다.

최 씨는 어느날 지성이가 마음으로라도 잠시 병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하다 지성이가 병상에서 입는 환자복을 벗고 사회에서 입는 옷을 입도록 했다. 머리도 자르고 단장도 했다. 전혀 딴 사람이 되었다.

지성이는 지금까지 병상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밝게 웃는 표정이 너무 아름답고, 마음의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 빨리 병이 치료되길 바라는 강한 이지의 표현이다.

"저 이정도면 잘 생겼지요? 지금 학교에 가면 친구들고 많이 만들텐데..."

지성이는 10번 항암치료를 받았다. 앞으로 14번을 더 받아야 한다. 어떤 날은 병원에 가는 게 싫어 울기도 한다. 하지만 어머니 최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아야 빨리 건강해진다"고 말하면 지성이를 "예" 하고 어머니을 따른다.

지성이는 교회학교에서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한국으로 떠난 선생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같이 놀아주던 선생님 보고 싶어요."

지성이는 백혈병이 잘 치료되고 건강을 되찾으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를 받는 중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친구들 학교에 가고, 나는 집에 있고, 병원에 가는 거 생각하면 울고 싶어요"

지성이가 환자복을 벗고 멋진 신사가 된 날 어머니 최씨의 마음은 너무 기뻤다. 지성이가 오늘따라 멋져 보였다.

"야, 지성이 너 정말 멋었어. 네가 이렇게 잘 생겼는줄 나도 몰았다"

지성이는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너무 힘들어 울기도 했다.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자기들끼리만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미웠다.

그러나 이제 지성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다 해서 빨리 병이 치료되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치료해준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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