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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안녕하십니까정치 경제 사회가 시끄러운데 교회마저 시끄러우면 ...
박공식  |  kongsik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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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28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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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공식. 교회는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래요 교회는 안녕합니다’라는 답변이 바로 나올 수 있다면 그 교회는 행복한 교회일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열풍이 대단하다. 고려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붙인 후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자보의 취지는 경제난과 취업난,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철도민영화 논란 등 사회의 여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은데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신학대학생들이 ‘교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팻말을 들었다는 보도가 있다. CBS는 지난 19일 서울 성공회대성당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신학대학이 ‘교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람들은 세상이 힘들어도 교회는 안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는 안녕하십니까’ 라는 팻말을 들고 나온 것은 참으로 예외다. 신학생이 이런 팻말을 들었다는 것은 교회에도 안녕하지 못한 게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신학을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교회는 뭐가 안녕하지 못할까?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교회가 너무 물질주의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고, 사랑이 넘쳐야 할 곳이다. 용서와 겸손, 자기를 낮추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물질과 명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을 때만 가능하다. 내 마음에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교회는 하나님보다 사람이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마련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빛나야 하는데 사람이 빛난다는 뜻이다.

마음의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면 교회가 시끄럽다. 이러 저런 갈등도 많고, 충돌도 있다. 목회자와 장로, 장로와 성도들 간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이로 인해 교회는 시끄러워진다. 교회가 시끄러우면 교인들은 안녕하지 못하게 된다. 교회에 와도 기쁨이 없고,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교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은 정치 경제 사회가 시끄러운데 교회마저 시끄러우면 안 된다는 충고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경고로 봐도 된다. 교회는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래요 교회는 안녕합니다’라는 답변이 바로 나올 수 있다면 그 교회는 행복한 교회일 것이다.

박공식 : 언론인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
             무등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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