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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싫은 이유남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
박공식  |  kongsik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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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4  2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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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공식.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하고, 오래오래 같이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일인지,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축복된 것인지 알만하다.

 

엇그제 아주 흥미있는 조사가 나왔다. 이음 싱글생활연구서가 2030싱글 3천653명에게 결혼관을 물었는데 61%의 여성과 42%의 남성이 결혼은 필수가 나이라 선택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꼭 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39%에 불과했다. 남성의 57%에 비해 매우 낮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결혼도 늦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성의 61%, 남성의 42%가 결혼을 선택이라고 한 것은 결혼에서 자유스럽다는 생각일 것이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멋있어 보이지만 불과 20년, 30년만 있으면 결혼을 의무로 생각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날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더 재미있는 것은 결혼하기 싫은 이유다. 남성은  경제적 준비가 부족(42%), 배우자감을 못 만나서(24%)라는 답변이 많았다. 여성은 배우자감을 못 만나서(39%), 육아 및 살림 부담이 커서(18%)라는 답변이 1, 2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경제적 준비가 부족해서, 여성은 배우자감을 못 만나서 결혼이 싫다고 했다. 더 간단히 말하면 남자는 돈, 여자는 연인이 없어 결혼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선호하는 배우자 타입’은 남성과 여성이 전혀 달랐다.  남성의 52%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한 데 비해 여성의 85%가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선택했다.  남성을 사랑할 사람을 찾고, 여성은 사랑해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남녀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조건도 서로 달랐다. 남성의 69%는 ‘사랑만 있으면 무엇이든 극복 가능하다’고 답했다. 여성은 인 65%가 ‘조건이 좋으면 사랑할 수 있다’고 했다. 남자는 사랑을 바탕에 깔고 있고, 여성은 조건을 바탕에 깔았다.  남녀의 생각이 정 반대다.

 또한 남성의 86%는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의 46%는 ‘나보다 좋은 조건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조건을 더 따지고 있었다.

이번 결혼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생각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르니 맞는 짝을 찾지고 어렵고, 또 짝을 찾아 결혼을 했어도 바로 바로 갈라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하고, 오래오래 같이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일인지,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축복된 것인지 알만하다. 그래서 인생의 가장 큰 문제를 결혼으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박공식 :  언론인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
               무등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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