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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콘돔 사용법도 못 가르치나학부모 항의로 콘돔 끼우지 수업 중단
정우택  |  happy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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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6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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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전남 담양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성교육 수업을 위해 바나나와 콘돔을 이용하려 했는데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수업은 중단됐다. 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바나나, 학교 측은 콘돔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학교 교사 A(30대)씨는 최근 1학년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 단원 설명을 위해 학생들에게 바나나를 준비하도록 했다. 콘돔은 학교 보건실에 비치된 것을 사용할 방침이었다.

이 교사는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 시연'을 하기로하고  22명의 학생을 5개조로 나눌 계획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학부모들이 학교 교장과 해당 교사에게 전화로 항의를 했다. 결국 수업은 취소됐다.

해당학교 교장은 "콘돔과 바나나까지 준비하면서 자세하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성폭행을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 해당 교사는 자세하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가 학부모 지적을 수긍해 수업을 취소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장은 "교사의 교육적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학부모 항의를 받고 당혹스러웠다. 학교장으로서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했다.

이런 뉴스가 나오자 많은 네티즌이 고등학생에게 콘돔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교사를 옹호하고, 학부모를 비판했다. 교사를 욕하는 네티즌은 거의 없었다. 줏대없는 학교장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면 성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한다. 남자와 여자의 성기능,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이런 내용을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기는 정서상 어렵다. 학교에서 교사가 교육과정에 있는 대로 가르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부모가 이런 교육이 성폭행을 부추긴다고 목청을 높였다고 한다. 이번 일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보다 부모가 먼저 성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콘돔 사용법도 가르치지 못한다면 정상이 아니다.

이제 부모가 깨어나야 한다. 엄마가 고등학생 아들 앉혀놓고 콘돔 사용법을 가르칠 수는 없다면 학교에 맏겨야 한다. 이런 일까지 부모가 나서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행위다. 부모가 정신 차려야 우리 자녀들이 성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정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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