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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과 일선 공무원의 자세선례보다 융통성 발휘해 반식재상(伴食宰相) 되지 말아야
김문배  |  shoppi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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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6  09: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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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배. 지자체장들과 일선 공무원들은 자기 기준이나 생각에서 벗어나면 모두 틀렸다는 외골수의 자세와 일처리를 지양하기를 기원한다...

[김문배의 해피펀치 11회] 

(#1)
‘시민이 원하면 합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

최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없어서 정말 불편했다” 라는 제목으로 수십년 간의 민원이었던 덕수궁 앞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는 연합뉴스 기사를 SNS에 소개하면서 올린 글이다.

‘구민과 대화의 날’ 폐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구청장 취임직후인 지난 2010년 8월5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구청장과 구민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스런 대화의 장이라며 운영하던 것을 재선에 성공한 이후 슬그머니 중단해 버린 것이다.

물론 서울시장의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말은 시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차원의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연의 결과일지라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참여와 소통의 행정을 실천했다며 은근히 자랑하던 본인의 정책을 재선과 함께 스스로 외면해 버린 것과는 얼마나 큰 비교가 되는가!

이같은 너무나 대조적인 두 지방자치단체장의 시민과 구민을 대하는 생각이나 행동에서 우리는 어떠한 것이 올바른 지자체장의 자세인 지를 극명하게 읽을 수 있다.

(#2)
‘일을 처리할 때는 언제나 선례만을 좇지 말고 반드시 民(민)을 편안히 하고 이롭게 하기 위하여 법도의 범위 안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서대문청사 1층 로비에 걸려 있는 목민심서에 나오는 액자 속의 글이다. 공무원들의 일 처리가 오죽했으면 이런 글을 시청 로비에 걸어 놓았겠냐만 그래도 개선 의지가 돋보여 너무나 반가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구민의 물음에 일일이 답할 필요가 있습니까!’

한 민원인이 지난 9월1일 오전 진정서 제출과 구청장 면담을 위해 용산구청을 찾아 해당과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담당팀장이 민원인에게 일일이 구민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며 한 말이다.

비롯 욕은 아니지만 막말과 마찬가지였다. 공무원이라면 해당 주민이 어떠한 질문이나 상담을 해와도 친절하면서도 상세하게 답하는 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바른 자세가 아닐까!

이 역시 상반된 두 공무원의 자세와 행동이 과연 공무원의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 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장은 인기에 영합하거나 정치적 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시민이나 구민을 위하는 진정한 길이 무엇이며 올바른 자세가 어떤 것인지 깊이 마음에 새기며 제대로 된 시정과 구정을 펼쳐야만 한다. 또한 일선 공무원은 단체장에 대한 충성보다는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로 공복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지자체장들과 일선 공무원들은 자기 기준이나 생각에서 벗어나면 모두 틀렸다는 외골수의 자세와 일처리를 지양하기를 기원한다. 특히 어떠한 정책이나 사업에서도 모든 시민과 구민들이 편해질 수 있도록 목민심서의 글귀를 되새기기를...

이것이야말로 국민들로부터 반식재상(伴食宰相)이란 말을 듣지 않는 길이다.  

김문배 : 전 헤럴드경제 논설위원
             현 행복매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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